2021. 11. 7. 주일 2 부
잠30:1-9 믿는자의 평생 기도
5절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오늘 본문은 아굴의 잠언입니다. 아굴은 솔로몬 시대의 현자요 랍비였습니다. 그는 솔로몬 왕 곁에서 국사를 조언하고, 백성에게 잠언을 가르치고, 솔로몬의 잠언들을 편집한 학자였습니다. 솔로몬왕을 지켜보아온 아굴은 자신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자기 자신은 짐승과 같이 지혜가 없는 존재라고 말하며 겸손했던 아굴이야말로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였습니다. 그는 매우 겸손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무지와 부족을 고백하면서(잠 30:2-3), 일평생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해온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1. 하나님의 특별계시로만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1) 1~6절까지 하나님의 특별계시가 없으면 하나님을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무지한 인간에게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시면 인간은 그 분을 알수도 없고 구원받을 길도 없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하나님 자신에 대한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2) 아굴은 2~3절의 말씀에 자기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에 비하면 짐승과 같은 사람이고, 총명도 없으며, 지혜를 배우지도 못했고, 사람의 총명함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허락된 지식까지만 하나님에 대해서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3) 아브라함은 자기를 가리켜 “티끌과 같은 나”라고 하였고(창 18:27), 바울은 자기를 가리켜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다고 하였으며(고전 15:8), 또한 “죄인 중에 괴수”라고(딤전 1:15) 하였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
4) 이런 그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단서가 되는 것은 오직 성경이었습니다. 5~6절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2. 하나님앞에 겸손한 아굴의 평생 기도제목
1) 첫 번째 기도 제목은 8절에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헛된 것이란 이 세상에 속한 모든 것입니다. 이 세상의 즐거움, 만족, 부, 명예, 성공, 영광 이 모든 것들이 다 헛된 것입니다. 또한, 거짓말은 세상임금 마귀와 악령들이 퍼트리는 각종 종교와 거짓 가르침들을 말합니다.
2) 아굴은 성경을 많이 읽고 잘 아는 사람이었지만, 평생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는 연약해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이탈하기 쉽습니다.
3) 아굴의 두 번째 기도제목은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8절)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가난을 통해서든 부함을 통해서든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우리를 복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사람은 대개 잘 나가고 형통하고 풍족할 때에 경거망동하다가 넘어지기 쉽습니다.
4) 사람은 어려울 때, 역경의 때, 병들었을 때, 가난할 때, 큰 시험이 우리 앞에 놓여있을 때가 하나님이 허용하신 좋은 기회임을 알아야합니다. 이런 때에 주님께 집중하면 나중심에서 주님중심으로 바뀌어갑니다. 사람은 어려움속에서 점점 더 겸손해지고, 믿음은 더욱 굳세어지고, 말씀을 더더욱 굳게 붙들 수 있게 됩니다.
3. 아굴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기를 원했습니다
1) 본문 아굴의 기도는 우리의 생존과 구원과 선행에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모든 좋은 것이 하나님에게서만 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의존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2) 아굴은 “필요한 양식”을 구했는데, 이것은 우리의 영육 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리킵니다. 우리에게는 육적인 양식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영적인 양식이 더욱 필요합니다.
3) 아굴은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소서...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8-9절) 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이 기도는 가난과 역경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낙망하지 말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4) 아굴은 “부하게도 마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8-9절) 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는 우리를 탐심과 물욕의 종이 되지 말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부와 재물 그 자체를 우리의 삶의 목적으로 삼고 살지 말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결론: 아굴의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
1) 아굴은 하나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오직 자기 하나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지언정 가리지 않기 위해 일평생 기도의 제목으로 삼은 것입니다.
2) 아굴은 이스라엘의 현자로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인간의 모순과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왜 부하게 마옵시고 라고 기도했을까요? 9절입니다.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아굴은 부자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3) 세상 사람들이 다 하나님을 버려도 솔로몬 만큼은 절대 그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의 말년을 보십시오. 부요하고 평안해지니 그 역시도 밑바닥까지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아굴도 그런 솔로몬의 타락을 끝까지 다 지켜봤을 것입니다.
4) 아굴은 사람이 자력으로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기가 진정 어렵다는 것을 체험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은 절대 부자가 되지 않게해달라고 기도한 겁니다. 아굴처럼 진정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다가 생을 마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간절한 바램이 또한 우리의 소원이 되기를 원합니다.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하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고난과 가난 속에 있더라도 거기에 잡히지 않고 낙망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또한 삶속에서 탐욕과 물욕에도 사로잡히지 말게 해주시기를 구하십시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것을 우리의 생존과 구원과 선행에 귀하게 사용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는 잠시 살다 가는 나그네일 뿐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는 영원히 살 것이 아니라, 잠시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임무와 사명을 수행하다가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 모든 임무를 다 마치고 나면, 우리는 우리의 영원한 본향 집에 돌아가서 주님과 함께 안식하며, 영원한 영광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아굴처럼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기도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평생의 기도 제목은 무엇입니까? 아굴과 같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귀한 성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