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3. 주일 1 부
마 3:13-17 하나님의 공식 선언
17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원죄가 각 사람들의 중심에 핵을 이루고 있는 게 나 중심입니다. 나 중심의 사람들은 형식적인 신앙의 틀 속에 갇혀 종교 생활에 묶이기 쉽습니다. 오늘날은 교회마저 복음이 희미해지면서 원죄와 참된 회개가 뭔지도 잘 모르는 교인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참된 회개의 열매인 오직 그리스도로 답을 내야한다는 말이 이해조차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죄가 없으심에도 죄인과 같이 낮아지사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이것이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17절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1.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 받으심
1) 예수님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입니다. 그런 예수님이 스스로 요한을 찾아가 친히 물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세례요한의 세례는 회개의 세례니까 죄 있는 사람이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성육신하신 하나님이시며 죄가 없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왜 세례를 받으셨습니까?
2) 세례요한도 그것을 알고 예수님이 자기에게 세례받으러 오는 것을 송구스럽고 생각하고 사양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그러자 예수님은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15절)”고 하셨습니다.
3)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받는 것이 왜 의를 이루는 것이 됩니까? 첫째,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죄인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죄인들을 의롭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세례 요한의 세례를 통해 예수께서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구별되신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십자가의 길을 출발하신 것입니다.
4) 예수님이 공생애의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두 가지 일을 하십니다. 세례를 받으신 일과 40일 금식기도를 하신 일입니다. 세례는 예수님이 메시야이심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메시야로서의 사역을 공적으로 시작하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메시야 취임식과도 같은 일입니다. 이제부터 그 길을 가시겠다는 선포입니다.
2.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베푸시는 세례
1) 세례에는 물세례와 불세례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1절에 보면 세례요한이 요단강에서 물로 세례를 베풀었는데 이것은 회개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요한은 ‘자기 뒤에 오시는 이, 즉 예수님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이라고 말합니다.
2) “불세례”가 무엇입니까? 성령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이 깨끗하게 하는 표라면 불은 속까지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깨끗하게 하므로 불 세례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죄를 다 안고 인생을 마치면 영원한 지옥 불못에 던져질 수 밖에 없습니다.
3) 성령은 언제 받습니까? 우리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을 때 성령을 받습니다(갈 3:2-3). 고린도전서 12:3에 보면 성령께서 예수님을 주로 믿고 고백하게 만드십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우리 믿는 자 안에 들어오십니다. 이 성령은 떠나지 않고 성도 안에 계속 머물러 계십니다(로마서 8:9).
4) 고린도전서 3:16에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하셨습니다. 성령으로 죄사함 받고, 성령으로 거듭나고 성령으로 새사람이 됩니다. 이것이 주께서 베푸시는 불세례입니다.
3. 신약 교회에서 베푸는 세례의 의미
1) 첫째, 죄 씻음을 받았다는 표입니다. 세례받을 때 죄가 씻기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믿을 때 예수님의 보혈로 죄 씻음을 받습니다. 세례는 예수님의 피로 죄 씻음을 받았다는 것을 인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9:22과 요한일서 1:7에 보면 죄는 예수님의 피로만 씻을 수 있습니다.
2) 둘째, 세례는 언약 백성이 되었다는 표입니다. 창세기 17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습니다. 그러면서 언약의 표로 할례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이 할례에서 신약의 세례가 왔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받습니다. 그것을 세례로 인치는 것입니다.
3) 셋째, 세례는 예수님의 죽음과 연합하는 표입니다. 로마서 6:3에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세례는 예수님의 죽음이 곧 나의 죄 때문에 나를 대신해서 죽으심을 믿는 고백을 인치는 것입니다.
4) 넷째, 예수님의 부활과 연합하는 표입니다. 로마서 6:5에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믿음으로 예수님의 죽으심과 연합한 성도는 동시에 예수님의 부활과 연합하여 다시 사는 자들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결론: 주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과 성령세례
1)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의 핵심은 세상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 죽음을 죽으심으로써 택한 백성의 죄를 대속해 주시는 것입니다. 아담과 함께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반역하여 영원한 지옥형벌을 선고받았으나 언약하신대로 그리스도께서 대속하심으로 사면 복권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2) 언약하신대로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성육신하신 삶 전체를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언약과 율법의 의를 온전히 이루시고 부활하사 지금도 살아계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믿는 모든 자들에게 성취된 하나님의 의를 주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3) 이를 위하여 성육신하신 주님은 할례와 정결의식은 물론 요한의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죄인인 우리와 동일하게 낮아지셨으며 구약과 신약의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주님은 온전한 둘째 아담이 되시사 택한 백성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4) 믿는 우리에게 진정한 세례는 주께서 직접 베푸시는 성령의 세례입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본문은, 성 삼위 하나님께서 함께 임하시는 드문 경우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모시고 집중하며 따를 때 이처럼 성삼위 하나님의 보좌의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마무리) 요한이 백성들에게 베푼 세례는 지금까지 구약에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맞을 준비를 하는 세례였습니다. 신약 교회시대의 세례는 나 중심이었던 내가 주님과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사람이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선포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3:27)
그리스도로 옷 입었다는 말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다’라는 말입니다. 세례는 주님과 연합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하나 되고, 주님의 몸 된 교회와 하나가 되고, 교회 공동체 일원과 하나 되어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우리, 자녀된 우리를 최고로 사랑하십니다, 나 중심의 굴레에서 온전히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 중심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