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1. 주일 2 부
잠14:1-12 반석위에 주님의 집을 세우라
1절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사람을 의인과 악인,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로 구분하는 기준은 그가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모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했느냐의 여부에 있습니다. 잠언이 우리에게 가르치심은 “무엇을 하느냐(to do)”라는 문제보다는 “무엇이 되느냐(to be)”에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어떤 존재가 되느냐에 따라 우리를 통하여 맺어지는 열매들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잠언 14장은 지혜로운 여인이 자기 집을 세운다는 것이 주제입니다. 집은 오이코스, 우주라는 개념도 있고 공동체의 개념도 있고 가정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지혜를 주로 개인적인 측면에서 말씀하였지만, 한 사람의 지혜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가장이 가정을 세웁니다. 지혜로운 선생님이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바로 세웁니다. 지혜로운 지도자가 나라를 바로 세웁니다. 이처럼 지혜는 개인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입니다.
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
1) 지혜로운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원죄에 빠진 자신을 깨닫고 통회 자복하여 하나님의 그리스도 언약을 붙들고 구주로 모시는 것입니다.
2) 이처럼 지혜로운자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권위와 크신 능력을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인정하고 여호와의 통치에 따르는 것입니다.
3) 반대로 미련한 자는 내가 나의 주인되어 살며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는 생각. 내 인생은 내가 경영한다는 생각. 내가 열심히 하고, 내가 잘 하고, 내가 뛰어나면 내 마음대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4) 미련한 자는 세상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경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경멸하는 태도입니다.
2. 지혜로운 자는 자기 집을 세우는 사람입니다.
1) 자기 집을 잘 세우는 지혜로운 자는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 집을 잘 세워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집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건물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2) 3절 말씀에서는 지혜의 유무가 우리의 입으로 나타난다고 가르쳐줍니다. 지혜로운 여인의 말은 가족들에게 사랑을 심어주고 행복하게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로도 가정을 살리고 세우지만, 미련한 사람은 말로 가족을 때리거나 상처를 주어 가정이 병들게 하는 것입니다.
3) 4절 말씀은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붙든 지혜로운 자는 부지런하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잠언 13:4절은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고 하십니다.
4) 지혜롭게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고 임마누엘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체적인 삶의 태도는 정직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을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부지런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가 속한 가정, 교회, 사회, 나라를 세웁니다.
3. 미련한 자는 기본 공동체인 가정도 무너뜨립니다.
1) 미련한 여인은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자기 중심적으로 사는 여인입니다. 그녀는 가정을 꾸리는 일에 불성실하고, 가족 간에 불화를 조성합니다. 결국 미련한 여인은 스스로 집을 허물게 됩니다.
2)미련한 여인도 나름대로 가정을 꾸리려고 노력은 하겠으나, 하나님이 없는 미련한 여인의 생활은 곧 스스로에게 화를 불러 일으키는 비극을 가져다 줍니다.
3) 본문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의 흥망도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의 유무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정을 꾸리는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에도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셔야 함을 가르쳐주십니다.
4) 하나님께 우리 가정을 믿음으로 세워주시도록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가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2절과 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은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가 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결론: 지혜로운 자는 듣는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1) 듣는 것이 겸손함입니다. 겸손함으로 들어야 지혜를 얻고, 명철을 얻습니다. 8절에 길을 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통해서 길을 안내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정직하게 행하는 자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한치앞을 알 수 없으면서도 거짓과 속임수를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우습게 보고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2) 그래서 오늘 본문은 거짓과 속임수를 행하는 자들은 결국 세상의 질서를 만드신 하나님을 경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법은 정직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3) 듣는 마음을 가진 성도의 정직한 삶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우리 인생을 살아갈 때, 거짓과 속임수의 행위를 버리고 정직하게 살 수 있습니다.
4)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것을 붙들고 정직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삶의 편안함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직을 통해 얻는 가치는 비교할 수 없이 큽니다.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길은 고난과 희생이 따를 수 있으나, 그 길을 통해 얻는 존귀와 영광은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내가 나의 인생을 경영하고, 나의 삶을 통치하면 잘 될 것 같지만 실상은 반대입니다. 자기 손으로 집을 허무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잘 된다고 할지라도 그의 영혼은 결코 안전할 수 없습니다. 어디에 가서 누구와 함께해도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이 물질이든 관계든 여러 가지 속에서 내가 나의 주인되어 나중심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사람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공동체의 아주 중요한 터입니다. 이것을 신약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터라고 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는 베드로의 고백을 반석이라 하셨고 그 반석위에 주님의 집을 짓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혜로운 주님의 동역자되어 반석위에 집을 세우는 축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