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31. 주일 2 부
잠29:1-11 오직 여호와를 의지하라
1절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1절에 “목이 곧다”는 말은 본래 소가 그 멍에를 메지 않으려고 머리를 숙이지 않는 데서부터 온 말입니다. 목이 곧은 소를 길들이기 위해 빈 수레나 모래밭에 쟁기와 같은 것을 소에 매달아 끌도록 계속 훈련시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꼭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자녀답게 키우시기 위해서 훈련을 시킵니다. 광야 40년이 그 훈련의 내용이었습니다. 소가 소구실을 하려면 목을 숙이고 멍에를 바로 메고 끌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인은 당근과 채찍을 사용합니다. 히스기야왕때 편집된 잠언 25-29장은 ‘우리가 누구를 의지해야 하며, 어떻게 길들여져야 하는가’에 대해 더욱 명확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즉, 우리 각 사람이 주님의 말씀에 잘 길들여진 온유한 자 되는 것이 최고 축복의 길임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1. 사람은 주님이 주신 말씀을 놓치면 방자해 집니다.
1) 18절은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합니다. 묵시란 계시 곧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말씀의 선포를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은 복이 있는 것입니다.
2) 모든 사람들이 다 나중심되어 방자합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로 방자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모두가 자기 마음대로 살려고 합니다. 이처럼 원죄아래 빠져 각자가 자신의 주인된 자들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합니다.
3) 그러기에 성령으로 아니하고서는 예수님을 주라 시인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주인된 자기가 죽어야만 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이나 신약이나 주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은혜이며 이런 자들이 성도입니다.
4) 자신이 아담과 함께 하나님께 반역하여 원죄아래 빠진 상태에서, 잠시 주어진 삶의 목적이 무엇임을 깨닫고, 십자가앞에 엎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구약의 모든 묵시의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로 다 이루셨습니다. 묵시가 없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지 않고 방자하게 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주께서 주신 말씀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
1)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목이 곧은 백성이 되며 방자히 행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인격은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중심에 놓는다는 말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는 자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2) 방자히 행한다는 것은 길들여지지 않은 망아지와 같이 행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사람은 각자가 자신의 주인이 되어 제어되지 못한 삶을 살게되는 것입니다. 말씀에 붙들린 바 된 것이 풀어져 죄 된 본성이 원하는 데로 아귀다툼하며 사는 것입니다.
3)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생각 없이 계획 없이 본능에 이끌려 쾌락과 즐거움만 좇는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말씀이 없으면 사람은 절제하지 못하며 말씀이 없으면 이성 없는 짐승처럼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4) 반대로 말씀이 있으면 달라집니다. 말씀이 있는 자, 즉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신 자는 사면복권받아 새생명 얻고 주신 말씀붙들고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자신의 인생을 쾌락의 제물로 바치지 않습니다. 말씀이 지배하는 인생이 됨으로 말씀 중심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3. 뭘 믿고 사느냐에 따라 응답이 달라집니다(25-26).
1) 사람을 바라보고 살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두 가지가 서로 대조됩니다. 사람들은 안전을 어디에서 확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사람을 택하기도 하고, 하나님을 택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나 높은 직위에 있는 자를 의지하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언제든지 올무가 된다는 것이 성경말씀입니다. 사람자체는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은 세상을 의지하며 세상을 향한 두려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요20;19절에 ‘이 날 곧 안식후 첫날 저녁때에 제자들이 유대인을 두려워하여 모인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방 문 뿐이 아니라 모든 문들을 닫았다고 했습니다. 모든 문을 꽁꽁 닫은 것입니다.
4) 이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오셔서 주신 말씀이 ‘너희들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19). 오순절이후 제자들이 달라졌습니다. 두려워하지 않은 이유는 오직 주신 말씀붙들고 성령의 충만함을 입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라
1) 잠언 29장의 23절 이하는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편집한 솔로몬의 잠언, 즉 솔로몬의 제2잠언의 결론과도 같은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솔로몬은 사람을 의지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다고 하셨습니다.
2) 솔로몬이 29장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이란 그 누구도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믿고 의지하다가 오히려 위험을 자초하게 된다는 말이지요.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닌 그저 사랑해야할 존재일 뿐입니다. 3) 그렇다면 우리가 기대고 의지해야 할 분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히스기야가 신하들을 통해 건네 받은 솔로몬의 잠언을 읽고 내린 결론은 29장 25절에 쓰여 있는 문구 그대로 ‘오직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4) 결국 여호와를 의지하고자 했던 히스기야에 대해 열왕기하 18장 5절은 다음과 같이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만 은혜를 구하는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때 무한하신 하나님의 은혜, 영원토록 평안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니엘 3장의 세 친구들이 그랬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위협 앞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분을 인정하였습니다. '우리는 왕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실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우리는 절대 왕께서 세운 신상에 절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안전케 하시고 세우셨습니다.
오늘과 내일의 삶속에서도 사람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에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안에서 참된 평안과 안전을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이 세상을 복되게 살아가는 길을 제시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 길은 좁고 험난한 길인 듯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길을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혜 있는 사람은 그 길의 끝에 있는 구원과 영생, 그리고 상급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영생과 면류관을 바라보며 현실의 삶을 항상 주님과 동행하시며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