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3. 주일 2 부
사 50:1-11 유다의 불순종과 그리스도의 순종
8절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냐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냐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오늘 성경본문 이사야 50장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고통을 겪고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포로로 끌려갔으나 이 말씀을 알아듣고 여호와의 종의 길을 따랐던 제자들이 바로 다니엘과 세 친구들과 같은 바벨론 선교사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은 세상의 욕망을 따라 가는 멸망의 길이 아니라,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이 겉에서 보기에는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잃고 포로로 잡혀갔으나 여호와의 종의 길을 따를 수 있었던 제자들은 이사야를 통해 주신 말씀을 잘 붙들고 귀히 쓰임받았습니다.
1. 유다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이유(1-3절)
1) 유다 백성들은 예루살렘이 멸망을 당하고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는 상황을 겪으며, 하나님께 원망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포로로 잡혀와 노예로 사는 것이 유다 백성들에게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우리도 큰 어려움을 겪을 때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에게 가혹하게 대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2)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과 그 거민들의 죄악으로 바벨론의 압제를 받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하지 않았고, 하나님이 구원의 능력을 갖고 계심을 믿지도 않았습니다.
3) 이렇듯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현실만 바라보면 불평과 원망속에 낙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 능력을 드러내시며 얼마든지 예루살렘과 거민들을 구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러나 구원과 회복의 여정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4)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구원의 희망과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십니다. 2절에 하나님은 찾아오셔서 우리를 불러주시는 분이심을 밝힙니다. 우리가 구원받기에 합당한 자로 회개한다면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얼마든지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2. 포로된 백성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종(4-9절)
1) 그러나 그 징계와 고난도 끝이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구원의 희망,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십니다. 유다 백성뿐만 아니라 사망의 그늘아래 죽을 수 밖에 없는 인류를 위하여 독생자를 보내셔서 구원해 주실 메시야 언약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십니다.
2) 4절에 주님은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지를 아는 학자의 혀를 가지신 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섬기는 교회의 강단을 통해 본래 우리를 어떻게 지으셨으며 근본 문제가 무엇인지, 유일한 해답인 그리스도 언약이 무엇인지를 알게해 주십니다. (구원의 길은 설교의 근본)
3) 4-9절까지 하나님의 종의 노래는 불순종한 이스라엘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묘사된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대적으로부터 승리하게 될 메시아 예수님의 생애입니다.
4) 이사야 선지자는 이 노래는 그저 고난 당할 메시아가 걸어가실 길만이 아니라 하십니다.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이 길을 따라 살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종에게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 걸어간 그 길을 따라 걷는 것이 곧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3. 주님은 시대마다 복음의 증인을 세우십니다.
1) 10절은 두려움에 떠는 예루살렘 거민들 중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여호와의 종이 가시는 길을 따라 어둠 가운데로 뛰어들 수 있는 자들이 없느냐고 묻고 계십니다. 포로로 끌려갔지만 다니엘과 세 친구들을 비롯하여 바벨론 선교에 귀히 쓰임받은 사람들은 이 길을 따랐습니다.
2) 그리스도의 제자는 학자의 혀와 귀를 갖춘 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성령의 충만함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진리를 말하는 자를 무시하고 모욕하지만, 하나님의 진리를 깨달은 제자는 진리, 곧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3) 이처럼 우리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담대히 전할 때에,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복음을 붙들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뭘 해야되는 존재인지도 모르고 그냥 사는 사람입니다. 이들을 끌고 가는 강한 자들을 꺾어버리고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이들과 맞설 준비가 된 사람이 제자들입니다.(8-9절)
4)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 자기 능력의 횃불을 들고 어둠 속에 빛을 비춰 보려고 하는 자들은 결국 그 횃불에 의해 멸망당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쓰임을 받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권능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나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과 꾀로 해결책을 찾으려 하다가는 결국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 : 여호와의 종이신 그리스도의 제자된 자의 삶
1) 주님의 제자는 현실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셔서 도와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세상에서 보기에는 미련하고 능력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은 이렇게 온전히 자신을 의지하는 자를 더욱 기뻐하시며 사용하십니다.
2) 제자는 먼저 자신의 죄와 무능을 인정하고 겸손한 모습과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 구원에 대한 믿음 위에 서서 받은 말씀을 붙들고 세상과 맞설 수 있는 자만이 하나님의 종이라 일컬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런 자를 찾고 계십니다.
3) 이사야 선지자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되기를 바라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v.4). 여기서 학자란 이처럼 언제나 스승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사람을 말합니다.
4) 주님께 듣고 배운 제자는 그것을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본문에서도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것을 알게 하시고”(4)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학자같이 알아들을 뿐만 아니라, 학자처럼 말하도록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세상 죄를 지고가는 어린 양으로 고난당하시며 십자가의 죽음을 저항없이 당하신 것은, 택한 백성들의 죄를 짊어지시고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언약하신대로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믿는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뒤를 따르려면 먼저 주님으로부터 듣고 배워야만 합니다. 교인은 많지만, 제자는 흔치 않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워, 그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비록 그 길이 고난의 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주님께 집중하며 따르다보면 최고로 축복된 길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고난의 길도 마다하지 않고 주님과 동행하기로 결단하며 따르는 제자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