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5. 주일 2 부
사62:1-12 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
10절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이 올 길을 닦으라 큰 길을 수축하고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
누가복음15장에 예수께서 탕자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한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둘째가 아버지에게 유산을 요구하자 아버지는 아들의 요청을 들어줍니다. 그러나, 그 아들은 그 재산을 다 팔아 객지로 나가서 허랑방탕하게 다 낭비하고 거지가 됩니다. 돼지 치는 일까지 하다가 더이상 버티지 못한 탕자는 아버지께 돌아가서 자기를 종으로 받아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러나 아들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아버지는 그를 반갑게 맞으며 좋은 옷으로 갈아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신발을 신게 하시고 살진 송아지를 잡아 큰 잔치를 베풀어 주십니다. 집에 있는 형은 아직도 나 중심이지만 집나갔던 탕자는 아버지의 종이 되기로 돌아온 것입니다. 돼지 오물 냄새로 찌든 탕자가 아버지께 돌아와 신분과 권세가 회복된 예화입니다. 이전에 우리도 나 중심의 죄악으로 인해 나병환자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의 구원하심으로 말미암아 3-5절과 같이 바뀌었습니다.
1. 기름부음 받으신 신랑 그리스도의 열심(1-5)
1) 1-2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구약과 신약의 교회인 시온을 위해 행하시는 일은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하십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떠나 흑암세력에 포로 되었던 우리에게 그리스도로 옷 입히시고 사면복권 받아 전혀 새로운 삶을 살도록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2)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반역한 후, 두려워하여 자신의 벗은 몸을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아 가렸습니다. 여자의 후손으로 구원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는 인간 스스로 만든 나뭇잎 치마를 대신하여 그리스도의 대속을 나타내는 짐승의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3) 그리스도를 통한 대속의 피흘림과 가죽옷을 입게 된 아담의 가정으로부터 피 제사를 통한 신앙고백과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 또다시 흑암세력의 지속적인 방해가 이어졌으나 셋, 에녹, 노아, 아브라함, 이스라엘, 모세, 유다, 다니엘, 초대교회로 언약의 바통은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4) 본문에 보면 언약의 핵심인 기름부음 받은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인해 구약과 신약의 교회를 상징하는 시온이 여호와의 손 안에 있는 아름다운 관 또는 왕관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호와의 손안에 있다는 것은 여호와의 확실한 보호를 받는다는 것입니다(그 결과=본문 4절, 벧전2:9).
2. 시온은 버림 받은 자 같았으나 “헵시바”가 됩니다.
1) 이전에 바벨론에게 멸망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들에게 조롱과 치욕을 당했습니다. “너희가 섬기는 여호와에게 너희는 버림받은 자다!”, “너희의 수도 예루살렘은 불에 타버린 황무지에 불과하다” 라고 모욕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4절과 같이 헵시바요 쁄라가 됩니다.
2) “헵시바”는 “나의 모든 기쁨이 그녀에게 있다”는 말입니다. 모든 주의 백성들이 신랑되신 주님으로부터 불리워질 호칭입니다. 시16:3절에도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고 하셨습니다.
3) 시온은 황폐한 황무지같았으나 “메시야와 결혼한 여인”이라는 뜻의 “쁄라”로 환경이 바뀝니다. 5절에 보면 신랑이 신부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소중히 여길 것을 약속하시는 것이 나오고, 실제 혼인 생활의 기쁨속에 들어가 신랑이 신부를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4) 신랑이 신부를 맞이할 때 얼굴 표정이 얼마나 기쁨이 가득합니까?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우리를 바라보실 때 그보다 더 큰 기쁨으로 대해 주십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3. 교회의 역할과 여호와의 은혜(6-12)
1) 6절에 보면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재림오시는 날까지 복음의 바통을 든 파수꾼들을 세워서 주님과 동역케 하라는 것입니다.
2) 구원 사역이 모두 완성될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할 자들을 세우시겠다는 것입니다. 아직 영적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군사는 쉴 수 없습니다. 이러한 파수꾼의 사역은 우리 각 사람에게는 그리스도의 증인된 사역과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역이 될 것입니다.
3) 구원사역의 승리에 참여하는 명예와 기쁨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8-9절은 교회에 맡겨진 이 영광스러운 사역을 위하여 필요한 모든 것은 주께서 보장하신다는 약속입니다. 시온인 교회는 온 땅을 위한 의와 영광과 찬송이 될 것입니다.
4) 본문 10-11절에는 이제 준비된 백성들은 모든 준비가 끝난 순례길에 오르라는 호출을 받습니다. 이제 시온이 열방을 반갑게 맞을 모든 준비를 갖추고 나아가게 하시며 구원의 완성에 점점 가까워짐을 보이십니다. 택한 백성들이 다 오게 될 이 여정은 그 무엇도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결론: 세계 살릴 길을 닦고 깃발을 들고 빛을 발하라.
1) 어두움 가운데 빛이 비추이면 이제 열방이 그 빛으로 나아올 것입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도록 그 횃불처럼, 등대처럼 빛을 발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펄럭이는 깃발이 바로 먼저 믿는 우리입니다.
2) 이런 우리에게 12절은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너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 버림 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하셨습니다. 흑암세상의 유혹과 박해 속에서도 주님의 말씀으로 삶의 현장을 밝히며 펄럭이는 주님의 깃발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공동체가 되고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예언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한 백성 공동체가 형성되었는데 그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4)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성도의 궁극적인 소망인 하나님 나라가 완성됩니다. 우리는 이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재림을 기다리며 언약의 여정을 따라가야 합니다. 이 약속이 성취될 때까지 우리가 순종해야 할 말씀은 세계복음화의 길을 닦고 그리스도의 깃발을 들고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를 존귀한 자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하며 사시기바랍니다. 인생에서 가장 존귀한 일을 붙들고 그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사 32:8). 존귀한 일이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동역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앞장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우리에게 약속하시고 명령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을 구원하는 빛으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목적은 만민이 시온으로 쉽게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입니다(10~12절).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들의 우선되는 사명은 뭇 영혼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 28:18~20). 이 놀라운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고, 날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