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강
하나님을 만나는 길(레위기 1:1-17)
우리는 출애굽기 마지막 부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이 거하실 성막이 세워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살펴볼 레위기 초반부에서는 그 성막 입구에서
드려지는 ‘제사에 대한 규정’을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레위기’라는 명칭은 70인경에서 비롯된 명칭인데, ‘레위지파에 관한’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레위기는 대부분
‘제사와 제사장’에 관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레위기의 히브리어 제목은 이 책의 처음 나오는 단어인 ‘그가 부르셨다’라는 의미를 가진 ‘바이크라’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이들에게 명하신 예배의 모범이 바로 레위기 라는 것입니다.
1. 여호와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번제
1) 번제는 아담으로부터 아벨, 노아로 이어져온 하나님 만나는 길 그리스도 언약을 믿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번제 제물은 소나 양으로 ‘흠 없는 수컷’이어야 했고 형편이
안되는 사람은 비둘기로도 드릴수 있게 하셨습니다. 번제의 제물로 드리는 동물이 다른 이유는 신분과 경제력에 따라 자원하여 드릴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2) 누구든지 회개하여 그리스도 언약을 붙들고자 하는자는 번제를 드리며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어떤 동물로 번제 제물을 드리든지 그 효력은 동일하다는
사실입니다. 즉 번제 제물로 어떤 동물을 드리는가 보다, 번제를 드리는 동물이 반드시 ‘흠 없는 제물’ 이어야 한다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3) ‘흠 없는 제물’로 드려야 하는 두 가지 이유중 첫째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전심으로 최선의 것으로 드려합니다. 창4:4절에 아벨의 제물이
그러했습니다. 둘째로, 제물을 바치는 자가 제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자신의 죄가 바치는 짐승에게 전가되는 행위인 안수를 해야 합니다.
4)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인 나 대신에 그 제물이 죽음으로 내 죄를 용서함받는 것입니다. 제사를 드리러 온 사람은 제물에게 안수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했고,
자신의 죄가 어떤 희생을 초래하는지 직접 피부와 눈과 코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번제의 목적은 ‘속죄’에 있습니다.
1) 속죄를 뜻하는 히브리어 ‘키페르’는 몸 값을 지불하다는 뜻입니다. 번제 제물로 쓰이는 ‘흠 없는 수컷’은 자신의 몸값을 치루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목숨과 동일시하여 드리는 심정으로 드렸던 것이 바로 번제 제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시어 번제의 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2) ‘제물 바치는 자’는 직접 수송아지를 데리고 와서 잡아 도살해야 합니다. 직접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야 합니다. 그리고 직접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어야 합니다.
이 모두 제물 바치는 자가 직접 해야 할 일입니다. 이처럼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입니다.
3) ‘제사장’은 이미 죽은 제물의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립니다. 제단 위에 불을 붙여 이미 조각낸 몸과 머리 그리고 기름을 벌여 놓습니다.
또한 물로 씻긴 내장과 정강이를 제단위에 올려 불살라 번제를 드립니다.
4) 중요한 사실은 다른 제사들과 다르게 번제는 모두다 하나님께 태워 드린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번제제물과 함께 제물 바치는 자가 동일시되어 지옥불에 태워짐으로
속죄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만 남는 것입니다.
3. 레위기는 하나님 만나는 길과 방법을 가르치십니다
1) 레위기의 히브리어 제목은 ‘바이크라’는 “그가 부르셨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불러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성막을 봉헌했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모세는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나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오직 하나 그리스도 뿐입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실 그리스도 언약을 믿는 믿음의 고백으로 정해진 제물을 피제사와 번제로 드리는 것입니다.
3) 번제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올라’인데, 말 그대로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번제는 제물의 전부를 완전히 태우는 제사입니다. 제물을 태울 때 나는 연기가 위로 올라가
향기로운 냄새가 되어 하나님께 열납됩니다.
4) 제사자가 자신의 죄를 제물의 머리에 안수함으로 전가하고 번제로 드릴 때, 제물이 제사자를 위한 속죄가 되어 하나님께 기쁘게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제물이 죽어 제단에서 태워질 때 제사자는 이 죽음이 자신의 죄로 인한 결과임을 보게 되고, 이처럼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누리게 되었습니다.
결론: 레위기는 구약의 제사와 신약시대 예배의 모범
1) 대부분 이 제사의 절차가 주로 제사장에 의해 수행되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제사의 절차를 살펴보면 의외로 제사자의 역할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제사자는 제물로 드릴 짐승을 잘 길러서 가져와야 했고, 회막 뜰 번제단 앞에서 안수를 한 후에 제단 북쪽 옆으로 가서 그 짐승을 죽입니다.
2) 그때 제사장은 짐승의 피를 그릇에 담아와 번제단 사방에 뿌립니다. 제사자는 계속해서 자신의 손으로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토막을 냅니다. 그러면 제사장이 그것을 받아서
제단 위에 올려 태웠습니다. 안수를 통해 자신과 동일시된 제물을 직접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토막내고 내장을 씻을 때,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3) 오늘 우리의 예배는 어떻습니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마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예배당에 와서 수동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이것은 결코 바른 예배의 태도가 아닙니다.
4) 제사자는 성막에 나오기 전부터 제물을 정성껏 준비하였고, 성막에 와서도 자신을 대신하는 제물을 직접 도살하였습니다. 신약 시대에도 날마다 자기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산예배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와 오늘 우리의 예배의 형식은 많은 다르지만, 예배자의 마음과 태도는 결코 달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번제의 제물로는 세 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흠없는 숫소, 흠없는 수양이나 수염소, 비둘기입니다. 2절을 보면 본래 제물로 드려지는 가축은 소와 양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치있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당연히 귀하고 비쌌습니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하나님께 나아가고 싶어도 나아갈 수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비둘기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제물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제물의 종류에 상관없이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동일하게, 기쁘게 받아주셨다는
사실입니다(9, 13, 17절). 특별히 비둘기 새끼를 번제로 드리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14~17절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유한 사람이든지
가난한 사람이든지 누구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를 동일하게
기쁘게 받아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