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5. 주일 2부
잠18:1-24축복의 바통을 받은 교회 공동체
세상 사람들은 돈과 권좌를 의지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환난 날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재물은 우리를 보호하는 높은 성벽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복음만이 우리를 지키는 견고한 망대입니다. 하나님에게로 달려가, 그 품에 안기는 사람만이 안전합니다.
모든 사람은 아담과 함께 영원한 지옥 형벌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받을 기회를 주셨습니다. 누구에게나 지옥 형벌 집행유예 기간에 육신의 삶을 살면서 사면복권 받아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을 지혜로운 자라 하십니다. 잠언 18장은 지혜로운 자들이 교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취할 태도와 가치에 대한 말씀을 주고 계십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덕이 화목입니다. 본문 말씀은 화목을 추구하기 위해서 지혜로운 자가 가져야 할 언행심사, 즉 말과 행동과 마음과 일에 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1. 교회 공동체는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1) 1절은 “무리에게서 스스로 갈라지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라 온갖 참 지혜를 배척하느니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삶과 신앙에서 공동체성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백성’이라는 공동체로부터 단절되는 것을 대단히 큰 불행과 비극으로 여겼습니다.
2) 성경에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라는 말씀은 대단히 엄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의 우선순위가 개인보다도 공동체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갈라지는 사람’을 ‘자기 소욕을 따르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3) 우리의 삶에서도 자기의 욕심이 공동체보다 크면 그 공동체를 깨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자기 욕심에 사로잡히게 되면 다른 사람의 말, 그것이 아무리 지혜로운 내용일지라도 듣지 않게 됩니다(2절).
4) 4절은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하셨습니다. 여기서 물은 ‘생명’을 뜻합니다. 농사를 짓거나 목축에도 물은 절대적입니다. 적절하고도 충분한 비가 와야 가축들이 싱싱한 풀을 먹고 잘 자라고, 풍족한 농작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성도의 말은 교회 공동체를 살리는 핵심입니다(20)
1) 그리스도의 사람이 된 하나님의 자녀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믿음의 말을 해야 합니다. 특히 믿음은 입으로 고백할 때 온전해집니다. 롬10:10절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2)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주안에서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합니다. 열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은 밤새도록 통곡하며 “차라리 애굽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다들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3) 그리스도의 사람은 교회 공동체에서 칭찬의 말을 해야 합니다. 칭찬할 줄 모르고 남을 비판하고 헐뜯기 좋아하는 사람은 사회생활에서도 성공하지 못합니다. 능력이 부족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대인관계가 나빠서 사회생활에 실패하는 것입니다. 항상 상대의 좋은 점을 보고 칭찬합시다.
4) 그리스도의 사람은 진실한 말을 해야 합니다. 불평하기 좋아하고 원망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님도 미워하시고 사람들도 싫어합니다. 반면에 감사의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대인관계가 좋아지며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교회 공동체에 유익한 사람이 됩니다.
3. 교회 공동체를 해치는 일은 남의 험담을 말하는 것입니다.
1) 6-7절에 미련한 사람의 말이 다툼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혹 내가 하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키고, 서로 싸우게 만든다면 그 입을 닫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 입은 매를 자청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 8절에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하셨습니다. 별식은 맛이 있어서 많이 먹게 되고 비만이나 배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본문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 것(흉보는 것, 험담)이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3) ‘뱃속 깊이 내려간다’라는 의미는 ‘깊은 영향을 미친다’라는 의미입니다. 다른 사람을 흉보고 험담하는 것은 의외로 말하는 자신에게 악한 영향을 끼칩니다. 험담하며 다 쏟아낸 것 같은데, 자신과 후대에게 깊은 독소로 남으며 전해집니다. 후대들은 부모의 말을 그대로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4) 새 신자들과 후대들이 주의 이름 부르며 주님 안에 몰려와서 평안과 축복을 얻을 수 있게 도와야겠습니다. 부모나 교회 지도자들이 재물을 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이면 후대들을 멸망 길로 내모는 행위가 됨을 명심해야 합니다(10-11). 후대들에게 칭찬과 격려, 소망과 감사의 말을 가르쳐야겠습니다.
결론: 언약의 바통을 받은 교회 공동체의 사명(12-24)
1) 12절에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하셨습니다. 멸망의 얼굴은 교만이요, 존귀의 얼굴은 겸손이라는 말씀입니다. 오직 복음 오직 전도로 답을 내고 누리며 살아야겠습니다.
2) 공동체 안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인간관계와 언어생활입니다. 13절에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라고 하신 말씀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귀가 2개가 있고, 입은 1개가 있는 것입니다.
3) 말에 관한 교훈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21절은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하셨습니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 대립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말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이 지혜의 길을 걷지 못하고 공동체에서 자기주장만 내뱉는 사람의 마지막은 3절과 같이 비참합니다.
4) 천국 보좌의 파수꾼이 된 우리의 말은 곧 우리 자신이고, 우리의 말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며, 우리가 하는 말이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공동체 삶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주안에서 함께 대화하고 교제하고 친교 하며 언약의 바통이 잘 전달되는 것은 실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신앙 생활하게 만드신 이유는 주안에서 함께 성장하며 언약의 바통을 외인들과 후대들에게 전하기 위함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과 함께 교제하며 나의 모난 부분이 깎여져 나갑니다. 함께 연단됩니다. 그러면서 함께 둥글둥글해집니다. 그래서 나중에 사람들이 보기에도 귀한 사람이 되고 하나님 보시기에도 귀한 사람이 됩니다.
가정공동체에서도 교회 공동체에서도 회사에서도 일터에서도 여러분이 속한 모든 곳에서 지혜로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를 통해 복음의 씨앗이 곳곳에 뿌려지며 언약의 바통을 붙들고 뛰어갈 후대들이 세워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