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6. 주일 2 부
사 34:1-17 열국에 대한 심판과 종말
1절 “열국이여 너희는 나아와 들을찌어다 민족들이여 귀를 기울일찌어다 땅과 땅에 충만한 것,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이여 들을찌어다”
이사야 13-23장까지에서 유다와 주변의 10개 나라에 대한 심판의 예언을 했었는데, 오늘 본문은 그것의 종합 요약이기도 하고 지구 종말을 예언합니다. 또 이스라엘과 가까운 에돔의 심판과 재앙을 구체적으로 예언합니다. 우리 생애에 지구 종말이 올지 안 올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각 개인 인생의 종말이 분명히 있음을 또한 말씀하십니다. 그 끝 날을 앞두고 있는 모든 사람은 귀를 기울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심판의 칼이 임하기 때문에 선지자는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1. 종말에 임할 엄중한 심판의 예언(1-8절)
1) 1절 말씀은 열국(모든 민족)들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전해지는 말씀을 들을 것을 3번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3번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강조의 강조를 뜻합니다.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심판에서 제외된 나라는 하나도 없음을 강조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것입니다.
2) 특히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분을 발하시는 대상이 열방의 ‘만군’입니다. 유다는 물론이고 열방들은 자신들의 만군, 군사력을 의존하려고 했습니다. 특별히 본문은 이스라엘 주변에 있던 에돔이 얼마나 황무한 상태가 될 것인지를 아주 진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국가를 이을 왕족도 없고, 귀족도 없고, 심지어 지방 호족들도 없는 완전한 멸망입니다.
3) 9-10절에는 에돔이 불타는 역청과 유황으로 황폐해 질 것에 대해서 예언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하나님께 불로 심판을 받은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전 세계에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드리우신다고 하십니다. 본래 이 줄과 추는 건축을 할 때에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파멸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신다고 하십니다.
4) 특히 ‘혼란’은 ‘엉켜있음’이라는 의미이고, ‘공허’는 ‘텅빔’이라는 의미인데, 이 두 표현은 창세기 1:2에 나오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와 같은 표현입니다. 사람을 위하여 보시기에 좋도록 창조하셨던 모든 만물을 쓸어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에돔땅은 지금까지 황무지로 남아 있습니다.
2. 하나님께로부터 철저한 응징을 받아야 할 이유
1) 2절은 원인과 이유를 뜻하는 접속사 히브리어 ‘키’로 시작됩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나라들과 민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언약을 끝까지 거부한 모든 민족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2) 창조 질서의 근본을 깨트리고 반역한 인간에게 영원한 지옥 형벌이 선고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사 그리스도를 통해 사면 복권 시켜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무시하고 더더욱 자신들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며 남아있는 창조질서 마저 깨트리려 하는 악한 자들을 철저히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3) 이것은 유다가 의뢰해야 하는 대상은 애굽이나 앗수르와 같은 강대국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심을 아주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유다는 주변의 강대국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관심을 집중해야 함을 강조하시며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것입니다.
4)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고 합니다. 당시에 여러 나라에서 하늘의 일월성신을 숭배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3. 종말의 심판이 이루어진 후 땅의 상태(9-17절)
1) 5절과 6절에 ‘여호와의 칼’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문자적으로는 ‘나의 칼’입니다. 이 심판은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8절에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해라” 하셨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마지막까지 자기 백성을 위하시는 분이십니다. 복음의 바통을 든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시고 그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저주하신다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해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예비해놓으셨습니다.
3) 9-17절은 하나님의 심판 이후에 이 땅의 최후의 모습에 대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9-10절에는 에돔에 관해서 에돔의 시내들은 변하여 역청이 되고 그 티끌은 유황이 되고 그 땅은 불 붙는 역청이 되며 낮에나 밤에나 꺼지지 아니하고 그 연기가 끊임없이 떠오를 것이며 세세에 황무하여 그리로 지날 자가 영영히 없으리라 하셨습니다.
4) 특별히 에돔은 본보기로 불타는 역청과 유황으로 황폐화 될 것이며, 11-15절에는 여호와의 강력한 심판으로 짐승들만 거주하는 패역한 처소로 만들 것이라 하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그 분께 순종하기를 거부하는 교만은 이런 종말을 맞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론: 종말과 재림을 기다리며 사는 우리의 자세
1) 오늘날 세상 종말을 전하면, 오히려 이상하게 보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단들이 모두 종말론을 왜곡하여 전하기 때문에 정작 바른 교회마저 종말을 잘 말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 종말이나 국가나 시대 종말은 물론 지구 종말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 그 날이 언제 일지는 하나님 아버지만 아시지만 반드시 그 날이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신앙생활 하여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님 초림보다 예수님 재림을 더 많이 말씀하고 있습니다(대략 360 : 1,560회).
3) 종말의 시기가 오면 혼돈과 공허, 흑암 속으로 빠져들어 갈 것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조차 판단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벧전 4:7절에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4) 세 가지를 강조하고 계십니다. 첫째는 정신을 차리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세상 것에 마음 뺏기지 말고 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근신하라는 것인데 말과 행동을 조심히 하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기도하여 성령 충만 받아 성령의 다스리심을 받으며 살라는 것입니다.
지구는 인류 구원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성경은 개인 종말과 시대와 지구 종말이 있음을 강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세상은 필경 멸망할 성, 곧 장망성(將亡城)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주어진 남은 삶에 충실하고 맡겨진 일을 선한 청지기되어 감당하며 주님의 증인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져 있습니다. 이를 가볍게 여기고 감사하지 않거나 이웃과 나눠야할 것들을 혼자 많이 차지하려고 싸우는 게 세상의 법칙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는, 에서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가볍게 여기며 내 힘으로 많이 차지하려는 생존경쟁의 시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때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며 찾고 계십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며 자원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