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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1. 1. 주일 3 부

신 21:1~23 나무에 달린분을 믿는자의 삶

23절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당일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신명기 21장에는 서로 다른 비극에 처한 다섯 부류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1-9절은 ‘피살자’, 10-14절은 ‘포로된 여자’, 15-17절은 ‘불우한 아들’, 18-21절은 ‘타락한 아들’, 그리고 22-23절은 ‘나무에 달린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섯 부류의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라고 말씀하시는지를 곰곰히 살펴보다 보면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더욱 선명히 알 수 있으며 하나님의 기쁨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미제의 살인 사건에 대한 속죄 규정(1-9)

1)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땅 곧 가나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할 경우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살인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반역입니다. 창9:6절에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하셨습니다.

2) 들에서 죽임당한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살인자를 찾을 수 없는 경우입니다. 무죄한 자의 피로 가장 부정해진 성읍 곧 가장 가까운 성읍에서 미제 사건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성읍의 장로들은 부리지도 멍에를 메지도 않았으며 한 번도 일을 시키지 않은 흠 없고 온전한 암송아지를 취했습니다.

3) 장로들은 시냇가 상류에서 흠 없고 온전한 암송아지의 목을 꺾어 죽이라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덮게 하셨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믿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죽이는게 아니라 살리는 공동체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이웃을 해하는 일에서 벗어나 살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4) 이때 그 성읍 장로들은 목이 꺾인 암송아지 위에서 손을 씻으며 자기들이 피를 흘리지 않았음을 선언하고 속죄를 구하도록 하십니다(6~9). 장로들은 하나님의 속량에 근거해서 하나님께 용서를 빌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를 빌 수 있는 근거 또한 우리의 의가 아닌 오직 하나님 자신이 베푸신 구속,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에 있습니다.

 

2. 포로된 여자에 대한 규례 (10-14절)

1) 가나안 정복전쟁시 일곱족속들은 하나도 살려두지 말라 하셨습니다. 따라서 이 규례는 가나안 밖 원정 전쟁에서 잡아온 여자 포로에 대한 규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녀를 인간으로서 제대로 존중해야 한다며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또 다시 생명 존중을 가르치셨습니다.

2)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아리따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그녀를 소유물이나 노예처럼 다루지 말고 한 달간 부모를 위해 애곡할 기간을 주고난 후 결혼하라는 것입니다. 후에 마음에 들지 않아 버릴 경우에도 종으로 삼지 말고 자유롭게 살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3) 결혼을 원하는 남자는 포로된 여인을 집으로 데려가 머리를 밀고 손톱을 깎고 포로의 의복을 벗고 한 달간 부모를 위해 애곡하게 한 후에 아내로 취해야 합니다(12~13). 나중에 그녀를 버리려고 한다면 종으로 팔아서는 안 된다 하셨습니다. 그녀는 이미 니스라엘 여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4) 남자가 여자를 더 이상 기뻐하지 않아서 이혼하는 일은 고대 사회에서 포로로 잡힌 여자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남자의 일방적인 이기심의 죄로 여자가 겪게 될 어려움까지도 헤아리며 보호하셨습니다. 이혼 후 그녀는 마음대로 즉 자유롭게 살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그녀는 종이 아니고 이스라엘 여인이 되게 하셨고 이는 인권과 감정을 배려하는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3. 가정과 공동체 전체의 질서에 대한 규례 (15-21절)

1) 아내가 둘일 때 미워하는 아내의 아들이 장자일 경우 그 장자권을 빼앗아 사랑하는 아내의 아들에게 장자의 명분을 주어 편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정해진대로 장자에게 두 배의 몫을 주어 가정의 질서를 지키라 하십니다. 미워하는 아내의 아들이라 할지라도 권리는 보호되어야만 합니다.

2) 패망의 근본인 나 중심의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과 질서 아래 순복할 때 신앙이 병들지 않고 삶이 황폐해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편애나 완악함을 버리고 공의와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3) 18-21절에는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에 대한 엄한 규례를 세워주십니다. 부모의 징책에도 순종하지 않고 방탕하며 패역한 자식을 장로들에게 데려가 돌로 쳐 죽임으로써, 가정과 공동체 전체의 영적 질서와 권위를 바로잡으라 하십니다.

이는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거하기 위힌 엄한 규례입니다.

4) 이는 부모가 패역한 아들을 포기하는 행위라기보다, 그 악함이 더 큰 파괴를 가져오는 것을 막기 위한 눈물의 결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동일한 마음으로 이스라엘을 다루셨습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기다리셨고, 계속해서 회개의 기회를 주셨으나 주어진 기회를 놓치면 영벌에 처하십니다.

 

결론: 나무에 달린 자에 대한 규례 (22-23절)

1)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을 선언하시며 그 땅을 더럽히지 않도록 하라 하십니다. 율법이 정죄하던 저주의 자리에 하나님의 아들이 서심으로, 인간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모든 저주를 그분이 대신 짊어지신 것입니다.

2) 신명기 21장 23절의 "나무에 달린 자는 저주를 받은 자"라는 말씀은 신약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나무)에 달리시어 율법의 저주를 속량하셨음을 보여주는 놀라운 은혜의 복음입니다. 죄를 미워하시되 죄인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공의와 사랑이 십자가에서 완성되었습니다.

3) 해결되지 않은 미제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속죄가 필요합니다. 죄는 그냥 지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포로라 할지라도, 미워하는 아내라 할지라도, 그 어떤 약자라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약자에 대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가르쳐줍니다.

4)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어떠한 죄도 해결되지 않은 죄로 남지 않게 하십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약자를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서 주의 백성 답게 살며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을 온전하게 반영하여 사는 것을 원하십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비극에 빠진 두 부류의 사람, 피살자와 포로된 여인의 슬픔을 돌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토록 사람을 귀히 여기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든 각사람을 자기 형상을 지닌 존재로 바라보십니다. 아담과 함께 우리 모두는 주어진 자유의지의 선택으로 멸망속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언약을 그 자유의지로 붙들고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어둡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말씀이 아니라, 복음의 빛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단호히 다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인을 사랑으로 품으시는 분이십니다. 이 두 성품은 십자가에서 완벽하게 만났습니다. 그렇게 나와 이웃을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존중하는 그 삶이야말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을 받드는 삶입니다. 우리 각 사람은 소속된 공동체에서 죽이는 자와 살리는 자 중 어떤 자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마음과 시선으로 하나님의 기쁨에 동참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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